기아차 사주조합, 현대캐피탈 보유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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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우리사주조합이 현대캐피탈 보유주식을 매수한 것에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잠재매물 부담이 줄어들어 수급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기아차 주가는 28일 2.34% 오른 1만9백50원에 마감됐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를 통해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기아차 주식 1천2백50만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기아차 상장 주식의 3.6%에 해당된다.
현대캐피탈은 금융회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유 중인 기아차 지분 10.4% 중 초과 지분 5.4%포인트를 매각해야 했기 때문에 기아차 주가에 잠재매물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직원들이 1만7백원에 매수한 것은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한 결과"라며 "우리사주 조합이 회사측을 대신해 현대캐피탈 보유지분을 인수했기 때문에 기아차의 자사주 매입여력은 소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이 안고 있는 남은 초과분 1.8%포인트는 기아차 주가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학주 삼성증권 팀장은 "우리사주조합이 현대캐피탈로부터 매입한 3.6%의 지분은 2006년 1월부터 매도가 가능하다"면서 "매물부담이 완전 소멸된 것은 아니다"고 신중론을 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