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가 세계 프로골프투어 중에서 가장 많은 장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션와이드투어에서는 2004시즌 평균 드라이빙 거리가 3백야드를 넘는 선수가 24명에 달했다. 이는 미국PGA투어의 14명,유러피언PGA투어의 12명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다. 내션와이드투어 선수들의 실력은 비록 미국 및 유럽PGA투어 선수들에 못미치지만 드리이빙 거리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인 셈. 일본골프투어에서는 단 한 선수만이 3백야드를 넘었다. 만 50세이상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미국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는 드라이빙 평균거리가 3백야드를 넘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 미국LPGA투어에서는 2백70야드가 최장타였다. 투어별 최장타자를 보아도 내션와이드투어의 장타력은 두드러졌다. 3년째 랭킹 1위를 유지한 빅터 슈엄크루그 선수는 올해 드라이버샷을 평균 3백30.9야드나 날렸다. 이는 미PGA투어의 최장타자 행크 키니보다 평균 16.5야드 더 나간 기록이다. 내션와이드투어는 미국PGA투어 진출을 원하는 골퍼들이 거쳐가는 곳.이 투어에 장타자들이 많은 이유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코스세팅이 미국PGA투어만큼 까다롭지 않아 선수들이 '마음껏' 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