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거둔 포스코가 내년 초 '혁신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 추진방식의 개선을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에 나선다. 포스코는 그동안 분산돼있던 사내 혁신조직을 통폐합해 내년 1월1일자로 혁신기획실(실장 조청명)을 출범시키고 경영혁신운동인 '6시그마운동'과 연계한 전사적인 혁신운동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혁신기획실은 50여명 규모로 구성되며 산하에 혁신전략팀과 6시그마팀,변화관리팀,지속가능경영(CSM)팀 등 4개팀을 두게 된다. 혁신기획실은 향후 경영전략과 연계한 혁신의 방향과 과제를 선정하고 6시그마운동의 전략 수립과 방법론을 개발,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6시그마 운동을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프로젝트 매니저인 '블랙벨트(BB·Black Belt)' 후보로 2백17명의 직원을 선발,임명했다. 이들은 기존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부서별 업무추진 과정을 혁신하기 위한 과제를 제안하는 등 혁신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포스코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영여건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경영혁신 운동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이구택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최근 사내 운영회의에서 "점진적인 개선으로는 경영환경의 변화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6시그마 운동을 더욱 가속화시킬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