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13) 기업-사회단체 '한마음 뒷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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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 등 가정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샤인업(인천시 계양구 계산1동)의 김인규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실상을 알게 됐다.
대개는 몸이 불편하고 소득이 전혀 없어도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나서 김 사장은 이들을 돕는 데 발벗고 나섰다.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에는 본사가 있는 인천시 계양구 새마을지회 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샤인업 임직원과 새마을회원들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1 대 1 후원관계를 맺고 있다.
회원들은 독거노인을 수시로 찾아가 건강을 살피고 밑반찬을 만들어 주고 있다.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것 같은 사랑을 독거노인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또 새마을회는 계양구 일대 복지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1천9백여명의 차상위 계층을 돕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했다.
새마을지회 홈페이지(www.gysaemaul.com)를 만들어 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가기도 한다.
김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과 새마을회원은 독거노인들에게 김장을 해 주거나 일주일마다 밑반찬을 만들어 주고 있다.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등을 주관해 마련한 성금으로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사주고 있다.
또 보일러 수리 및 교체,가전제품 수리,병원 통원 수발 등 작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마을지도자 8백여명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후원회에서 기증한 배추로 김장을 해 1천4백여명의 독거 노인에게 나눠줬다.
기초생활비를 받는 할머니가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즉시 회원들과 함께 할머니 후원회도 조직했다.
회사 직원 3백여명은 매달 월급의 1%를 떼어 사회봉사 후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회사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상록회는 복지시설을 수시로 방문,청소 반찬만들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샤인업의 봉사는 기업과 사회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이웃사랑을 펼치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김 사장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손사래를 친다.
김 사장은 아들에게서도 봉사정신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운고교 2년생 김광운군이 신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매일 투석을 해야 하는 이웃 독거노인의 병원치료 등에 7년째 묵묵히 수발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