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차익만 14% ‥ 올 MSCI 한국지수 2.27% 상승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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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익이 투자금액의 14%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는 28일 올 한 해 동안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편입 종목 기준)가 2.27%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미국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상승률이 16.3%에 달해 일본 인도 대만 태국 등 주변국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는 "올해 한국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저조했지만 환율 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강세로 인해 추가로 14%의 환차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효과를 기대하고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한국증시는 성장률 금리 내수소비율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이 혼조된 양상이어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대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큰 틀은 흔들리지 않고 있어 내년에도 한국증시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낙관론이 강한 편"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전세계 경제가 연착륙하는 가운데 한국증시의 수익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