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스파이웨어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는 소프트웨어로,2년 만에 2만여종이 생길 만큼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이언트컴퍼니소프트웨어(GCS)를,백신 전문 업체 시만텍이 베리타스를 인수함에 따라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 시장이 급팽창할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MS는 시장 신규 참여를 선언한 셈이고,시만텍은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야후와 AOL 등은 인터넷을 통해 진단 소프트웨어를 무료 배포하고 치료 프로그램 구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직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돼 스파이웨어 방지법이 도입됐다. 안철수연구소는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 시장은 보급 첫해인 올해 한국에서만 70억원 규모가 됐고 향후 매년 두배씩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파이웨어는 2년 전 인터넷 광고전문회사 라디에이트가 몇 명이 광고를 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 개발했으나 개인 ID와 패스워드를 빼내는 용도로 악용돼 온라인 금융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