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멸치ㆍ오징어 많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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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연근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멸치가 어획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 어종별 어획량 순위는 1980년 말쥐치(17%) 멸치(12%) 갈치(9%) 고등어(4%) 등의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멸치(23%) 오징어(13%) 고등어(11%) 갈치(6%)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어류의 성장 환경이 바뀌면서 말쥐치와 갈치 참조기 등 저어류의 어획량이 감소한 반면 멸치 고등어 오징어 등 해수면 가까이에 사는 부어류의 어획량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근해 어업의 허가는 지난해 4천1백32건으로 지난 98년보다 40% 감소했고,연근해 어업의 어획량도 작년 1백10만t으로 90년보다 2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어민들은 이에 따라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할 수산 정책으로 어업 구조조정(17.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수산자원 조성(15.3%),어업질서 확립(14.9%),어촌 종합개발(13.9%),수산물 가공·유통사업(9.3%) 등을 들었다.
전영열 수산과학원 자원연구팀 연구관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수온 상승으로 먹이생물이 많아지면서 멸치의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작성된 보고서는 국내외 어업 조정과 수산자원 관리,수산정책 수립 근거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