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 오피스 빌딩인 '스타타워'가 싱가포르투자청(GIC)에 최종 매각됐다. GIC의 부동산 투자 자회사인 'GIC RE'는 28일 미국계 론스타펀드로부터 스타타워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GIC RE와 론스타는 매매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9천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론스타는 2001년 6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당시 인수가격은 매입대금 6천6백32억원과 과밀부담금 등 제반 비용을 합쳐 7천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빌딩을 매입한지 3년 반만에 3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론스타 관계자는 그러나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입했기 때문에 공사비,임대비용,과밀부담금,취득·등록세 등 매우 많은 비용을 치러야 했다"며 "정확한 분석없이 수익률을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식 니 후앗(Seek Ngee Huat,薛義華) GIC RE 사장은 "스타타워는 입지가 탁월하고 건물품질이 우수하며 입주사 구성도 다양해 투자메리트가 매우 높은 자산"이라며 "스타타워 매입은 장기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자 하는 GIC의 투자목표에 걸맞은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스타타워는 지하 8층,지상 45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각각 3천7백80평과 6만4천3백평에 달해 삼성역 아셈타워나 여의도 63빌딩보다 크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