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동남아 지진 참사 이후 아시아나와 하나투어에 대해 대규모 '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남아 지진 참사가 악재로 인식되면서 여행 테마주들의 매물이 쏟아지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아시아나 주식 27만여주를 순매수,지분율을 5.47%에서 5.63%로 높였다. 최근 5일새 최대치다. 외국인들은 최근 매도 우위였던 하나투어에 대해 27,28일 이틀간 순매수를 보이며 지분율을 39.58%에서 40.48%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악재로 아시아나와 하나투어 매물이 쏟아지자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아시아나와 하나투어에 대한 동남아 지진 참사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아시아나의 동남아 여객 비중은 9%로 다른 항공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도 "여행 수요는 외부 충격 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연되는 특성을 갖는 만큼 내년 1분기 전체로 보면 항공여객 수요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하나투어의 내년 1분기 실적이 동남아 지진 영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동남아 여행 위축 현상도 내년 2분기부터 해소될 전망인 만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