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후순위채 널뛰기 ‥ 투자자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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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의 회생 여부가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회사 후순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LG카드의 회생 기미가 보이면 급등했다가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 급락하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카드 CB는 28일 6.7% 오른 8천3백20원,BW는 8.1% 오른 8천2원에 각각 마감됐다.
채권단이 LG그룹의 LG카드 증자 참여와 관련,'최후 통첩'을 보냈지만 오히려 협상 타결을 위한 '막판 힘겨루기'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전날인 27일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LG카드 증자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CB는 14.3% 떨어진 7천8백원,BW는 15.1% 떨어진 7천4백1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LG카드 CB와 BW는 주식과 달리 회사가 청산되지만 않으면 원금과 연 8∼9%의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고수익 채권으로 한때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에도 청산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없진 않았지만 LG카드의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CB와 BW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LG카드가 청산되면 투자자들이 원금을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