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대한통운 ‥ 호재 이미 반영 …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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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관련한 리스크를 해소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리비아 관련 뉴스가 쥐락펴락해왔다.
대한통운은 과거 동아건설 계열사로서 대수로공사에 대해 보증을 섰기 때문에 동아건설 채권단과 리비아 정부간 협상 결과에 따라 부담해야할 비용 부담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통운 주가는 올해초 채권단과 리비아 정부가 위약금 규모를 크게 줄이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급등했다가 지난 여름에는 협상지연 소식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0월부터는 원만한 협상 완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다시 반등해 지난 8일에는 10월초에 비해 1백% 상승한 2만7천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대한통운 실적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왔다는 점에서 리비아 관련 리스크만 해소되면 주가가 날아갈 것이란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정작 리비아와의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28일 주가는 급락해 전날보다 7.40% 떨어진 2만3천1백50원으로 마감됐다.
3일 연속 하락세다.
하락률이 14.88%에 달해 주가는 지난 한달간의 상승률을 모조리 반납하고 지난달 23일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대로 그동안 주가가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막상 뉴스가 나온 시점엔 호재가 끝났다는 인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대한통운에 대한 일말의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통운이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되 주체가 바뀔 경우 리비아 당국과 사전 협의키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대한통운이 제3자에 매각될 가능성이 공사 마감시한인 오는 2006년까지는 사실상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재료 노출과 향후 대한통운의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관리종목 탈피가 예정돼 있어 주가가 한차례 더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