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한 시장경제 교육이 강조되면서 올 겨울방학 때 청소년 교육을 맡고있는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단체와 기업이 후원하는 경제연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진행된다. 이번 겨울방학 때는 특히 중국 산업시찰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시행돼 교사들간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포스코의 후원을 받아 1월9일부터 중고교 경제(사회)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4박5일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등에 진출한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기업과 중국기업을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경련 중국시찰단 모집에는 총 4천600여명의 교사가 몰려 연수참여 교사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추첨이 실시되기도 했다. KT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월24-28일 4박5일간 중고교 사회과목 교사 70명을 대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톈진(天津) 등 4개 도시의 한국기업 현지법인과금융, 산업단지를 시찰하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KDI는 이와는 별도로 1월 3-7일, 1월 10-14일 등 2차례에 걸쳐 중고교 교사 180명을 대상으로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중고교 사회과 교사 경제직무연수교육'을 실시하고 GM대우 부평공장 시찰을 주선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들도 담당과목 구분없이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제3차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를 갖는다. 1월18-20일, 25-27일 2차례로 나눠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2박3일씩 진행되며 모두 240명의 교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 우리경제와 기업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할 계획이며 기아자동차 공장 산업시찰과 문화탐방 일정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은행도 전국 고교 사회(경제)과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1월10-14일 4박5일간 인천연수원에서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은행이 교사 연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경제분야에 대한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경련 산하 자유기업원도 1월4-7일, 11-14일에 40명씩 2차례에 걸쳐 제9차 교사이코데미아를 개최하며, 미국경제교육협의회(NCEE) 경제교육 교재 번역작업을 진행 중인 전경련은 1월25, 26일 이틀간 NCEE 전문가를 초청해 교사들을 직접 교육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시장경제교육이 강조되면서 올 겨울방학에는 더 많은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라면서 "청소년기에 올바른 경제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업이나 경제단체 후원 교사 연수프로그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체계화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