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보험시장 화두 중 하나는 '온라인 등 신판매 채널 돌풍'이다. 온라인 보험의 시장점유율이 8%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 보험은 보험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돌풍의 주역은 다름 아닌 교보자동차보험(사장 신용길)이다. 교보자보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용 보험사다. 지난 2001년 10월 전화와 인터넷만으로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보험판매 채널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온라인 보험의 특징은 저렴한 보험료.설계사 등을 통하지 않다 보니 그만큼 비용이 줄어 보험료가 오프라인 회사에 비해 평균 15%가량 싸다. 교보자보의 경우 설립 후 지난 7월까지 가입고객 1백17만명에게 9백59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절약토록 하는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장점에다 특유의 '차별화 전략'이 가미되면서 교보자보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4%에 육박,어엿한 중견 손보사로 자리잡았다. 영업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인 작년 2월 흑자로 돌아서 '세계 최단기간 흑자전환 손보사'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오프라인 보험사보다 50%가량 많은 보상서비스 인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재가입률이 업계 최고인 79.7%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돈독한 신뢰를 얻고 있다. 교보자보가 보험업계에 미친 영향도 엄청나다. 상당수 기존 보험사가 온라인 보험 시장에 합류하는 등 생보업계와 손보업계 할 것 없이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돌풍을 몰고 왔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 기간계 업무 전체를 웹시스템으로 구현,자동차보험산업의 완벽한 'e-비즈니스화 추진'에도 기여했다. 신용길 사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교보자보의 이런 돌풍을 이끈 주인공은 신용길 사장이다. 신 사장은 "현재의 성장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10년에는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부터는 제휴 회사를 이용해 적립하는 캐시백 포인트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위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보험사와 보험이용자에게 윈윈이 되는 사업모델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