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사장 이수창)는 손보업계 부동의 1위 회사다. 지난 10월말 현재 총자산 13조8천억원에 시장점유율 32.2%를 기록할 정도로 삼성화재의 위상은 공고하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베스트사로부터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보험사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우수함이 두드러지는 것은 확고한 위상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끊임없는 변화 덕분이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이 이 회사의 우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초의 생손보 통합보험인 '삼성슈퍼보험'을 개발,올 손보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삼성슈퍼보험은 54가지에 달하는 모든 위험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보장하는 통합보험.한마디로 기존의 사망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 특히 가입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상해,질병,자동차,재물,배상책임 손해를 한 상품에서 설계가 가능토록 했다. '모든 세대원을 대상으로 일생 동안 모든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상품'인 셈이다. 상품이 이렇다보니 가입자로선 한층 편리하게 됐다. 번거롭게 여러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보험에만 가입하면 되므로 여러 개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보상책임을 전담하는 직원이 있기 때문에 빠르고 쉽게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특징 때문에 통합보험은 올 손보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으며 지금은 손보업계의 간판상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삼성화재가 새로운 보험영역을 개척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삼성화재는 방카슈랑스 도입과 온라인자동차 보험이 약진하는 가운데서도 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한 대면 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컨설팅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손보형 컨설팅 시스템인 'MCS(모바일 컨설팅 시스템)'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영업조직이 고객과의 1대1 상담을 통해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설계를 가장 빠른 시간에 제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다보니 고객들로선 다른 채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이와 함께 단순한 상품 개발이 아닌 상품,시스템,마케팅 전반에 걸친 변화 관리를 통해 '고객 및 판매조직과 회사'가 상생하는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결실은 '고객과 함께 세계에 도전하여 미래를 창조한다'는 회사의 정신을 그대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화재가 설정한 '2010년 시장점유율 40%,자산 30조원'이란 목표의 실현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바로 이런 저력과 노력 때문이다. 이수창 사장은 "끊임없이 미래에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삼성화재의 정신"이라며 "항상 고객을 위해,고객과 함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