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회생기구(IRCJ)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소매업체인 `다이에이'와 주택건설업체인 `미사와 홈 홀딩스'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28일 밝혔다. ICRJ는 다이에이의 회생을 위해 채권단이 4천50억엔(39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토록 하는 한편 주거래은행인 UFJ 뱅크와 스미토모 미스이 뱅킹 코프, 미즈호 코퍼레이트 뱅크에 대해 1천920억엔(19억달러) 상당의 다이에이 우선주를 포기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CRJ는 또한 신규지원금 100억엔를 포함 500억엔(4억8천500만달러)을 자체 지원하고 이후 투자단을 모집, 600억엔(5천8천200만달러)를 추가로 다이에이에 지원토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CRJ는 지원이 마무리되면ICRJ와 투자단이 각각 다이에이의 지분 3분의 1씩을나눠갖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자국업체인 아에온 슈퍼마켓이 다이에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다이에이측은 이사회 회장이 곧 사임할 것이며 이사들도 내년 3월말에 전원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CRJ는 이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택공급업체 미사와 홈 홀딩스에 대해서도 1천200억엔(12억달러)의 부채탕감과 주거래은행인 UFJ의 출자전환 200억엔(1억9천400만달러) 등 총 1천400억엔(14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ICRJ는 UFJ 뱅크가 출자전환과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미사와 우선주의 80%(1천80억엔어치)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사와 전체적으로는 보통주 주식병합을 통한감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와에 대해서는 자체 건설부문을 가지고 있는 도요타자동차가 공식적으로 투자의향을 밝힌 가운데 미국의 메릴 린치와 골드만 삭스, 일본의 노무라 프린시펄 파이낸스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한편 ICRJ가 다이에이와 미사와에 대한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거래은행으로 내년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UFJ 홀딩스에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다. 일본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가운데 하나인 다이에이는 1980년대 급격한 사세확장의 후유증으로 지난 8월말 현재 1조400억엔(10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주택공급업체인 미사와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2천80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