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햇동안 국내 펀드를 통털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SEI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펀드자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대한투신운용의 클래스1장기채권S-1이었다. 이는 한국펀드평가와 한국경제신문이 규모가 주식형의 경우 50억원,채권형은 1백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2004년 1월초부터 12월24일까지 수익률과 수탁액(펀드판매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SEI에셋 세이고배당주식형의 올 수익률은 22.06%에 달했다. 2년간 수익률은 59.5%에 이르고 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는 가스공사 한국전력 KT&G 등 고배당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배당주 40∼50개를 매입,장기보유한다. 평상시 기대수익률은 배당수익률 6% 내외와 주식평가차익 3∼4% 등 9∼10% 정도지만 올해는 고배당주의 예상밖 강세로 목표수익률을 훨씬 넘어섰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채권형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과 주식에 30% 미만 투자하는 주식저편입형 펀드인 삼성투신의 삼성배당플러스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 관심을 끌었다. 무주택 세대주 등이 가입하면 소득공제(5년이상 가입시)와 이자소득 비과세(7년이상시) 혜택이 주어지는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의 수익률은 11.01%.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안정성이 높은 채권위주로 투자하되,만기가 3∼5년 남아있는 장기채권을 집중 편입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플러스30혼합II-1호는 10.22%의 수익률을 냈다. 최근 3년간 장기수익률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1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 각각 1백11.77%와 1백2.81%로 1,2위를 차지했다. 두 펀드는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중장기적 증시흐름을 예상하는 '톱-다운(Top-Down)'방식과 철저한 기업탐방 등을 토대로 내재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을 함께 적용한다. 주가 하락기에는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도 쓴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는 "투자전략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상설해 펀드매니저 개인의 판단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 자산 운용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