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백53만주(지분율 17.65%) 매각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뉴브릿지캐피탈은 주식인수조건으로 삼성생명에 일부 임원 선임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조만간 주간사를 선정,뉴브릿지의 실사에 대응할 예정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뉴브릿지는 삼성생명 주식 3백53만주를 일괄 인수하는 조건으로 일부 임원 선임권과 삼성생명 공개 때 매각 우선권 등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뉴브릿지는 현재 주간사를 통해 삼성생명과 인수조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조건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절충이 이뤄지면 뉴브릿지는 내년 초 실사에 들어가 내년 2월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2월 말이나 돼야 뉴브릿지가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성사여부는 빨라야 내년 2월말께 결정되는 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때 뉴브릿지만 단독으로 삼성생명 주식 3백53만주를 일괄인수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삼성생명과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와관련,"최근 뉴브릿지로부터 주간사를 통해 포괄적 형태의 실사 협조 공문이 왔다"며 "조만간 제3의 주간사를 선정,뉴브릿지의 요구와 실사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뉴브릿지가 실사를 끝낸 뒤 제시하는 가격이 적당하지 않을 경우 일괄 매각방침을 철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사모투자펀드(PEF)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삼성생명이 상장되지 않더라도 보유채권을 유동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