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본격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안의 기기를 휴대폰을 통해 말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서울통신기술은 29일 대한주택공사가 건설하는 경남 창원 반송지구 2천7백가구 아파트(단지명 노블하우스,2006년말 완공 예정)에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으로 아파트 각 가정에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호수와 비밀번호를 입력,본인 여부를 인증받은 후 음성으로 조명 가스밸브 에어컨은 물론 보일러 커튼까지 제어할 수 있다. 각 기기의 작동을 예약하는 기능도 있다.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의 상태를 일일이 음성으로 확인받고 제어할 수 있다. '불꺼' '불꺼줄래' '불꺼주세요' 등 하나의 명령에 10개 이상의 파생된 표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휴대폰을 이용한 음성인식 방식은 주변 소음이 적어 음성인식률이 99.9%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대통신도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고가형 홈네트워크 시스템 보급에 나섰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서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8백4가구에 대화식 제어 방식의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