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로 국제 비철금속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고려아연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15거래일 연속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등 수급 여건도 좋아지고 있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29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4.83% 오른 3만1천4백5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지난 11월 초에 비해 36.7% 상승한 수준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국제 아연 가격의 강세를 반영,고려아연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1조2천5백70억원과 1천8백30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보다 각각 1.8%,5.3% 상향 조정했다"면서 "목표주가도 3만3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양기인 대우증권 철강팀장도 "고려아연 등 제련업체의 상품가격은 통상 전월의 국제가격이 반영돼 결정되기 때문에 국제 비철가격의 상승은 제련업체의 펀더멘털에 긍적적으로 작용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3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렸다. 국제 아연가격의 강세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투자자금이 원자재쪽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순수입국으로 전환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김경중 팀장은 "세계 아연연구회가 올해와 내년 국제 아연 공급부족 물량을 각각 20만t과 15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평균 t당 1천47달러였던 국제 아연가격이 내년에는 t당 1천3백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