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42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99년4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심이택 부회장은 물러났다. 대한항공은 2005년 1일10일자로 한상범·김영호·이광사 전무 등 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기존 임원 21명을 승진시키고,부장급 21명을 상무보로 진급시키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사장 3명,전무 4명,상무 14명,상무보 21명 등 42명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대한항공의 전체 임원수는 98명에서 96명으로 줄었다. 신규 임원수가 21명인 점을 감안하면 23명이 물러나 물갈이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심이택 부회장이 퇴진한 것과 관련,"정년인 65세가 돼 물러난 것"이라며 "물갈이 인사라기 보다는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인 상무보로 승진한 21명 가운데 약 57%인 12명이 40대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였다.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2010년 세계 10대항공사'라는 비전을 마련한 대한항공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해 신규 승진 임원들에게 서울대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