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절반 뚝 … 외국인은 지금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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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거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이달 20일부터는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절반 수준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내 증시 상황이 불안정한 데다 외국계 펀드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두고 매매를 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거래대금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1조원대를 웃돌았으나 20일부터 급감,4천억∼5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거래대금은 5천3백40억원에 그쳤다.
외국인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하고 있다.
이달 초 30%대에 달했던 외국인 거래 비중은 최근 13.5%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증시 영향력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나 전체 거래에서 점하는 비중이 이달 초 18%대에서 현재 23%대로 확대됐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 상무는 "최근 미국 등 해외 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증시는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외국인 매수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지 못한 만큼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외국인의 소극적인 매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