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중개업소는 총 1만5천411곳으로 작년 동기(8천444곳)에 비해 82.5% 증가했으며 올 폐업업소를 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46.1개가 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행정관청에 폐업을 신고한 업소만 집계된 것으로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채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는 업소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업소 폐업이 급증한 것은 주택거래신고제와 주택투기지역 지정 등 거래 심리를 짓누르는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많은 중개업소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종 부동산 규제책이 집중된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7월 이후 매달 폐업하는 업소 수가 개업하는 업소 수를 앞질러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거래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 달에 계약을 한 두건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거래에 숨통을 틔워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