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가 태권도공원 조성부지로 선정됐다.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순)는 30일 태권도공원 조성부지 선정을위한 심사.평가 결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산 101-9 일대가 3개 우수 후보지중 1위로 평가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문화관광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지자체의 관심도가매우 높았던 태권도공원 조성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7월23일 위원회가 발족한 이후태권도, 체육, 관광, 도시계획,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모아 1.2차로 나누어공정하고 면밀한 평가를 거쳤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3개 최종 후보지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23일)과 현장실사(28∼29일)를 통해 2단계 종합 심사.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 배점 1천점 만점에 무주가 831.5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 경주가 823.87점, 강원 춘천이 809.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주는 2단계 평가 점수에서 부지 적합성, 국토 균형발전, 지자체 지역 역량 등4개 분야 중 3개에서 1위 점수를 받았고 광역 연계성에서는 경주가 1위를 했다. 문화관광부는 평가 1위를 차지한 무주 소천리 지역을 최종부지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사업추진을 위해 법인 구성 및 설계 시행, 지자체와의 협약 체결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태권도 공원은 오는 2013년까지 2단계로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을 합해 총 1천64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조성부지 20만평, 총 사업계획 부지 70만평에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생활관, 종합수련원 등이 공공시설로 건립되고 민자 유치로 세계문화촌, 숙박촌, 스포츠 콤플렉스 등이 조성된다. 추진위는 1단계 중심시설(6만평) 완공 기한을 오는 2008년까지로 앞당겨 2008베이징올림픽 이전에 태권도 종주국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공원을개장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추진위는 또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이 허용하는한 문화관광.레저시설과 청소년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태권도를 콘텐츠로 한 세계적 규모의 체험형 테마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권도 공원이 조성되면 전세계 5천만 태권도인과 가족의 한국 방문을 촉발시켜 연간 최대 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모으고 있다. 그동안 태권도공원 부지 선정을 위해 무주, 경주, 춘천을 비롯해 부산 기장, 인천 강화, 충북 보은, 충북 진천 등 7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