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과 해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외교통상부는 30일 태국 푸껫 현지에 도착한 조중표 재외국민영사 담당대사의 보고를 인용,"이날 오후 3시 현재 2명이 사실상 추가 사망해 가족들의 확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며,이들을 포함하면 사고 이후 총 실종자 16명 중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전날 로이터통신이 '한국인 36명 사망'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태국 푸껫의 한 병원에서 입수한 국가별 부상자 통계로 이 중 18명이 치료 후 입국한 것으로 외교통상부에 의해 확인됐다. 외교부는 또 부상자는 17명이며 피해 발생 이후 총 1천33명에 대한 소재확인 문의가 있었으나 이 가운데 3백76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6백57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최대 피해지역인 태국의 피피섬과 카오락 지역은 군 당국의 통제,시설물 파괴,시신부패 등으로 피해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피섬에 6백구의 시신이 남아있으나 피피섬 한국인 관광객은 90%가 단체여행객이고 이동루트도 일정하기 때문에 개인여행자의 피해는 10명 수준일 것으로 보며,카오락도 숙박비가 비싸 개인여행객이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해찬 총리,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시신수습,피해국 지원,의료지원단 파견,민간구호물품 모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직원 17명,한국국제협력단(KOICA) 32명,보건복지부 의료지원단 36명,119구조대 15명 등 총 1백명을 피해지역 현지에 투입해 시신수습과 긴급구호에 나섰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