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稅는 10% 내렸는데… 맥주값은 1% 남짓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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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체들이 주세(酒稅)가 내린 만큼 출고가격을 인하하지 않아 사실상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는 내년부터 맥주주세가 1백%에서 90%로 내림에 따라 출고가격 인하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이트에 이어 오비도 이날 내년 1월3일부터 OB와 카스 5백㎖ 병맥주를 1천4원으로 10원,3백55㎖ 캔맥주를 1천86원으로 12원,1천6백㎖ 큐팩을 3천4백5원으로 35원 내리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1∼2원 차이가 날 뿐 사실상 인하 폭은 1%로 같다.
문제는 주세가 1백%에서 90%로 내려가면 출고원가 대비 5.6% 가량의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결국 4.6% 가량의 출고원가 대비 주세인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일은 이번만이 아니다.
주세율이 1백50%에서 1백30%로 내릴 때(1997년)와 1백15%로 내릴 때(2000년),또 현재의 1백%로 내릴 때(2001년)도 주세 인하 폭만큼 출고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1백15%로 내려간 2000년의 경우 출고가격은 2.6%,1백%로 인하된 2001년엔 4.1%에 그쳤다.
더구나 출고가격 인하가 예견된 2003년 1월에는 오히려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원래 올 초에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주세인하가 예정돼있어 올리지 못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6.9%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8.7% 등 여러 원가부담 요인을 감안해 최대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주세는 2006년 10%포인트,2007년 8%포인트 추가 인하돼 소주세율과 같은 72%로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맥주가격은 5백㎖ 병맥주를 기준으로 1천원 이하로 내려가야 하지만 업체들이 과연 주세율 하락폭 만큼 내릴지 관심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는 내년부터 맥주주세가 1백%에서 90%로 내림에 따라 출고가격 인하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이트에 이어 오비도 이날 내년 1월3일부터 OB와 카스 5백㎖ 병맥주를 1천4원으로 10원,3백55㎖ 캔맥주를 1천86원으로 12원,1천6백㎖ 큐팩을 3천4백5원으로 35원 내리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1∼2원 차이가 날 뿐 사실상 인하 폭은 1%로 같다.
문제는 주세가 1백%에서 90%로 내려가면 출고원가 대비 5.6% 가량의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결국 4.6% 가량의 출고원가 대비 주세인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일은 이번만이 아니다.
주세율이 1백50%에서 1백30%로 내릴 때(1997년)와 1백15%로 내릴 때(2000년),또 현재의 1백%로 내릴 때(2001년)도 주세 인하 폭만큼 출고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1백15%로 내려간 2000년의 경우 출고가격은 2.6%,1백%로 인하된 2001년엔 4.1%에 그쳤다.
더구나 출고가격 인하가 예견된 2003년 1월에는 오히려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원래 올 초에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주세인하가 예정돼있어 올리지 못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6.9%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8.7% 등 여러 원가부담 요인을 감안해 최대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주세는 2006년 10%포인트,2007년 8%포인트 추가 인하돼 소주세율과 같은 72%로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맥주가격은 5백㎖ 병맥주를 기준으로 1천원 이하로 내려가야 하지만 업체들이 과연 주세율 하락폭 만큼 내릴지 관심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