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요동이 심했던 2004년도 토지시장을 최서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갖가지 개발호재와 정부의 정책변수로 투기열풍이 끊이지 않았던 2004년도 토지시장.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수도이전을 둘러싼 충청권 투기열풍입니다. 지난 9월까지의 땅값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수도 이전 후보지로 떠올랐던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등은 평당 2만∼3만원하던 국도변 농지값이 열배이상 뛰었습니다. 아산 천안시도 수도권 전철화, 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여러 개발 호재가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수도이전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충남지역 토지 가격은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려 현재는 시장 움직임이 없는 상탭니다. "..........." 수도권은 '신도시 후보지'를 중심으로 달아올랐습니다. 판교신도시 예정지가 대부분 포함돼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땅값이 7.37%나 올랐습니다. 전남 해남 영암군 일대도 기업도시와 대규모 관광레저타운 개발계획이 전해지면서 토지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땅투기가 전국적으로 성행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소액투자자들을 노린 기획부동산의 기승은 땅투기에 대한 관심이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됐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단면입니다. 수도이전이라는 메가톤급 재료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토지열풍이 불었던 2004년도. 내년도 토지시장은 전반적인 안정속에서도 개발호재 유무에 따른 지역별 편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