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투자게임인 '한경 스타워즈'에서 김현섭 대우증권 차장이 1백11.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하며 30일 1년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신동성 한국투자증권 종합자산전략팀장과 박상용 하나증권 도곡지점 부장도 73.2%와 69.7%의 높은 수익률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고수익을 낸 참가자들의 공통점은 유행을 쫓는 추종매매가 아니라 회사탐방 등을 통해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을 선별,매매했다는 점이다. 또한 재료주와 테마주를 사더라도 종목을 치밀하게 연구한 뒤 매수하는 신중한 전략을 편 것도 특징이다. 1위에 오른 김현섭 차장은 높은 수익을 올린 비결에 대해 "탐방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을 한발 앞서 찾아내고 적절한 타이밍에 매매하는 방법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확신이 오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 신중함 덕분에 폭락장세에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신동성 팀장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미리 선취매한 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치투자 원칙을 벗어나 단기매매에 치중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에 오른 박상용 부장은 "수익율이 높았던 종목들은 서화정보통신 우주일렉트로닉스 에이스디지텍 등과 같이 사전분석과 회사탐방을 거쳐 공을 많이 들인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한경스타워즈는 모두 11명이 새로 참가한 가운데 내년 1월10일부터 10회 대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