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평 정도면 되겠다 싶었는데 12만평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투자자가 요구하는 부지면적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여러 기관 사람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김장호 경상북도 투자유치팀장은 30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한 것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일본의 아사히글라스가 경북 구미에 향후 5년간 2억6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이날 1천7백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아사히글라스가 한국 중국 등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해 8월.이 때부터 산업자원부 경상북도 구미시 KOTRA 등이 연대해 총력 유치전에 나섰다.


아사히글라스가 요구하는 부지와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개최한 회의는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김 팀장은 "아사히글라스측의 개별 질의응답 건수만 20회,일본 본사에 TF팀 파견 5회,부지선정 실사단 지원 7회 등 모두 70회의 각종 지원활동이 진행됐다"면서 "그저 주어진 역할만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포상금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필요한 곳에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OTRA는 이날 김 팀장을 비롯해 서승우 충청북도 국제통상과장,최장성 KOTRA 도쿄 무역관 차장 등 외국인 투자유치에 탁월한 공적이 인정되는 유공자 7명에게 모두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관련 유공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되기는 처음이다.


첫 포상금 심사가 이뤄진 이번에는 한국과 제3국이 투자유치 경합을 벌인 프로젝트 중 PM(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공로자의 탁월한 공적이 인정되는 경우를 대상으로 삼았다.


포상금 산정은 프로젝트 도착금액과 4단계로 구분된 투자유치 기여도 및 프로젝트의 질적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