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6천1백만弗 회수..해외공사 클레임 잇따라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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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장기 미결제로 남아있던 해외공사 관련 클레임(공사 발주처와의 분쟁)을 속속 타결하면서 올 들어 약 6천1백만달러(6백40억원)의 클레임 보상액(분쟁으로 지급받지 못했던 공사비 등을 이의제기를 통해 받아낸 돈)을 회수했다.
현대건설은 30일 파키스칸 차스마 수력발전소 공사 클레임 타결로 발주처인 파키스탄 수전력청으로부터 2천65만달러(약 2백17억원)를 지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내년 중 전액 현금으로 클레임 대금을 수령하게 된다.
차스마 공사 클레임은 지난 2000년 11월 준공 이후 현대건설과 발주처가 공기 지연 귀책사유를 놓고 공방을 벌인 끝에 발주처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 현대건설이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중동과 동남아 건설현장에서도 클레임 해결로 사우디아라비아(1천50만달러),싱가포르(7백20만달러),홍콩(4백90만달러) 등에서 클레임 보상액을 받아 현재까지 총 6천1백만달러를 회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 미결 클레임 회수를 위해 연초부터 사내에 클레임 전담대책반을 만들어 대처한 게 주효했다"면서 "이같은 클레임 해결이 해외공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