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의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현대오토넷은 전날보다 2.68% 오른 2천8백7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17% 올랐다. 기관이 8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7일 이 회사에 대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내년 3월 말까지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처럼 자동차 산업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투자전문 금융회사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은 낮다"며 "세계적인 외국계 자동차 전장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대오토넷으로부터 오디오 등을 대부분 공급받고 있다"며 "매각 결과가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참여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매각 작업에서는 현대오토넷 공동관리단 지분 8.26%와 예금보험공사 지분 34.98%를 합쳐 모두 43.24%의 지분이 매각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