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매서운 추위속에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양상까지 유발했던 체육시설 유치경쟁이 30일 모두 극적으로 일단락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이날 태릉선수촌내 국제빙상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국내후보도시로 단독 상정된 강원도 평창에 대한 찬반투표에벌여 찬성 36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평창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아쉽게 패했던 평창은 재도전의길이 열려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2014년 동계올림픽은 내년 7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뒤 2006년 1월 1차 후보도시가 선정되고 2007년 2월 IOC 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를 거쳐 7월 과테말라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또 관심을 모았던 태권도공원은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전북 무주로돌아갔다.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이날 문화관광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무주군설천면 소천리 산 101-9 일대가 경주와 춘천을 제치고 최우수 후보지로 평가됐다고공식 발표했다. 태권도 공원은 오는 2013년까지 2단계로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을 합해 총 1천64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조성부지 20만평, 총 사업계획 부지 70만평에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생활관, 종합수련원 등이 공공시설로 건립되고 민자 유치로 세계문화촌, 숙박촌, 스포츠 콤플렉스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축구선수들의 요람이 될 축구센터는 이날 천안과 창원, 목포 등 3개 도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1곳당 월드컵 잉여금 125억원이 지원되는 축구센터는 천연잔디구장 2면과 인조잔디구장 3면, 하프돔 풋살구장, 숙박동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태릉선수촌을 대체할 제2선수촌은 지난 22일 충북 진천군이 최종 후보지로선정돼 2010년까지 1단계 공사로 3천552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동계올림픽 유치후보도시와 태권도공원, 제2선수촌,축구센터의 후보지가 최종 결정이 났지만 지자체들이 유치과정에서 첨예한 신경전을벌여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전북 무주는 KOC 상임위원회의장 점거 농성을벌였고 이날 총회가 열린 태릉선수촌에도 200여명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