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신년화두는 "미래는 인재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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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어느 기업도 기술을 빌려주거나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기술 개발은 물론 경영시스템 하나하나까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은 내년 1월3일 발표할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년 신년사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자"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올해 삼성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거두며 세계 일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지만 여기서 머무를 수 없다"며 세계 초일류 기업이 삼성이 이뤄야 할 진정한 미래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은 세계 일류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빌리고 경영을 배우면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그같은 도움은 기대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글로벌 경쟁 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 자신만의 첨단기술과 핵심인재가 있어야만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새해부터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수종 사업을 찾아 희망의 씨앗으로 키워나가고 △질(質)경영을 확고히 다져 질과 양의 조화를 이루고 △도전과 변화의 기풍을 가로막는 것은 과감히 허물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의 성과가 고객과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인식해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맞아 삼성의 성과를 이웃과 함께 누리는 나눔경영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임직원들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를 가꾸는 일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