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청년실업난 속에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일본 IT업계,미국·캐나다 의료인력(간호사 등) 시장,중동 항공사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캐나다의 경우 간호사 조무사 등이 연간 1천명가량 부족해 향후 10년동안 11만명 정도를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는 실정이다. 미국 역시 10년간 건강과 교육 분야에서 2천1백30만여명이 필요한 상태다. 간호사만 해도 2012년까지 62만3천명이 필요하리라는 예측이다. 일본에서는 IT 분야의 인력 채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내년에만 IT 관련 부족 인원 3만명을 해외에서 충원해야 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외국 항공사 취업문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특히 승무원의 90%를 해외 인력으로 선발하는 카타르,아랍에미리트 같은 중동 국가 항공사들은 보수가 높으면서 세금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피성 해외 취업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해외 취업문을 두드리는 구직자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2%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www.worldjob.or.kr)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해외 취업 신청자는 모두 3만3천6백26명으로 전년도(1만4천4백81명)의 2.3배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실제 취업한 사람은 5백42명으로,전체의 1.6%에 불과하다. 공단에 등록된 해외 업체 구인 수요(2천5천50명)의 21.3%밖에 채우지 못했다. 값싼 노동력은 해외에도 열려 있고 현지인 취업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외국인'으로 일자리를 얻으려면 전문성이나 앞선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업무 능력 외에 현지 사정이나 문화 등에 대한 사전 이해도 필수다. < 도움말=스카우트 헤드헌팅 변인식 팀장 >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