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채권단과 LG그룹이 각각 5천억원씩 1조원을 출자하기로 합의,한 달여를 끌어온 LG카드 증자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LG카드의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31일 "LG카드의 실적이 좋아져 당초 예상보다 2천억원 적은 1조원만 증자해도 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오늘 새벽 채권단과 LG그룹이 5천억원씩 증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LG그룹은 출자액 5천억원 중 2천6백43억원은 LG카드의 채권 보유비율에 따라 개인대주주와 계열사가 분담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천3백57억원은 개인대주주가 부담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LG투자증권 매각차익 부족액 2천7백17억원은 9개 은행이 지분 비율에 따라 현금 출자하고 2천2백83억원은 15개 채권금융회사가 지분 비율대로 참여한다. 채권단은 또 LG카드의 조달금리를 연 7.5%에서 5.5%로 내려주고 신용공여 한도를 3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해 주기로 했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소액주주 참여분을 포함,약 1조1천억원의 증자와 5대1의 감자를 결의했다. 장진모·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