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집 낸 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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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이 신간 '이영세의 경제칼럼'(도서출판 자유미디어)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한국 경제의 희망 찾기'다.
그는 선진 경제로 가는 지름길은 진정한 자본주의 정신을 되찾는 것이며 살아 있는 시장경제의 힘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분배와 성장에 대해 그는 "항상 분배가 중요하다거나 항상 성장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적 차원으로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지에 따라 판단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장과 분배는 시장친화적 개혁을 제대로 했을 때 모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성장 패러다임도 개혁 패러다임도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주도의 패러다임으로 바뀔 때 성공할 수 있지요."
서강대 교수와 산업기술정보원장 등을 지내고 2년 전부터 대구사이버대 총장과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젠 더 늦기 전에 지방대학과 지방산업·지방기업을 육성해야 할 때"라며 "장기적으로 중앙 정부는 관할권 다툼을 버리고 지방 정부의 산업정책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가 세계 벤처산업의 메카로 발전하는 데 8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며 국가경쟁력을 키우려면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가간 기술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시대를 맞아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응하려면 선진국 연구개발 기관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공동연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기술 글로벌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국가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는 지금 새로운 국가경쟁력 창출을 통해 21세기 중심국가 진입과 글로벌화에 순응할 수 있는 실천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그 동안 신문 잡지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놓은 책이지만 시종 일관된 논리를 갖고 있다.
저자가 산업연구원 미주지원장으로 워싱턴에서 근무할 때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셉 스티글리츠 박사와 가진 인터뷰도 부록에 곁들였다.
2백84쪽,1만2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