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태국 남부 팡아주(州) 카오락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신혼여행객 3명의 생사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119 구조대(대장 유해운)는 31일 오전 이틀 째 작업에 들어갔다. 119 구조대는 투입 첫날인 30일 첨단 장비를 동원, 저녁 7시30분까지 한국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나 사망자 시신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는 머리카락이 검은 동양인 시신 3구를 발견, 가족들에게 확인케 했으나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19 구조대원 15명은 푸껫시에 잡은 숙소를 오갈 경우 시간 소모가 클 것으로 보고 첫날 작업이 끝난 후 현장에서 야영하며 다음 날 있을 수색 작업을 준비했다. 30일 자정께 푸껫시 로열 시티 호텔의 현장지휘본부 상황실에는 119 구조대가 생존자 아니면 한국인 실종자 시신을 발견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동양인 시신 발굴 사실이 잘못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119 구조대원들은 31일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주변을 집중 수색중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119 구조대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돈을 거둬 필요한 물품을 구입, 전달해주도록 푸껫 교민들에게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0..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31일 오전 9시께 현장지휘본부에 도착하자마자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실종자 수색 현황, 부상자 현황, 사망자 장례 일정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한국인 인명피해 발생 지역에 관계자들이 붙어 상황을 직접 파악하는 `현장밀착' 활동을 한층 보강토록 당부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푸껫시의 `왓 꼬싯' 사원에 마련된 한국인 합동 분향소에서 거행될 사망자 장례식에 참석, 유족들을 위로하는데 이어 119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카오락 지역을 찾아 진전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최 차관은 신년 1일에는 태국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 O..지진해일 발생 5일째로 접어들면서 푸껫 인근 휴양지 피피섬에서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들의 시신 확인 작업이 급속한 사체 부패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전문가 2명이 30일 밤 푸껫에 도착해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국과수 전문가들은 31일 낮 크라비주의 사체 안치소로 가 피피섬에서 발굴된 사체 중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체에 대한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여행사 패키지 관광단 등으로 피피섬에 들어갔다가 아직 실종 상태에 있는 한국인은 5명이다. 한편 한국인 실종자 부모들은 사체 부패 정도가 심해 확인이 불가능해질 상황에 대비해 태국 당국의 DNA 검사를 받기로 했다. 태국 당국은 실종자 부모의 타액 등을채취, DNA 검사를 한 후 결과를 통보해주기로 했으며 기간은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현장지휘본부측은 밝혔다. 0.. 윤지준 주태 대사는 30일에 이어 31일 오전에도 우돔삭 푸껫 주지사를 만나한국인 부상자 치료비 전액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부상자 가족이나 투어 알선 여행사측이 치료비를 이미 지불했을 경우 환불 조치도 취해주도록 요구, 영수증을 제시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현장지휘본부는 전했다. 윤 대사는 아울러 한국인 실종자 구조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배려해 줄것을 거듭 요청했다. 0.. 태국 보건 당국은 피피섬과 카오락 등 해일로 인한 인명피해가 큰 지역에출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해 전염병 발생을 철저히 차단키로했다. 또 피해가 극심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출입을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오락에 들어가려면 예방주사를 먼저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현장지휘본부측은 귀띔했다. (푸껫=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