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일 영등포 중앙당사 1층 대회의실에서 을유년 새해를 맞는 단배식을 갖고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을 위한 주도적 노력을 다짐했다. 단배식은 이부영(李富榮) 의장, 원내대표 대행인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을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 2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고,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사퇴한 천정배(千正培) 전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과의 지루한 힘 겨루기끝에 지난해 연내 처리를 다짐했던 국가보안법폐지안 등 4대 개혁법안 가운데 신문법만 처리하는 빈약한 성과를 거두는 데 그쳤고, 그 여파로 천정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것 등을 반영하듯 단배식 분위기는 다소무거웠다. 이부영 의장은 신년 인사에서 "지난해 과반수를 얻은 여당은 개혁과 국민통합을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여러분과 당원을 흡족하게 해드리지 못했다"며 "더 크고 너그럽게 여러분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력해 사회에서 혜택을 덜받아왔던 분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이 지역, 계층으로 갈라져 있지만 국민통합을 위해 당이 노력하고 함께 다시 뛰자"며 경제활성화및 국민통합을 위한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원내대표 대행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새해 우리당이남북화해, 경제살리기를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짧게 언급한 뒤 참석한 당직자들을 향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떡 절단식을 한 뒤 국립현충원과 4.19 묘역을 참배하고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들러 김원기(金元基) 의장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