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을 낮춰라."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고수'로 통하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저위험 중간수익' 원칙 하에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면 일반인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안정된 실적을 내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이하이고 △배당수익률은 은행금리보다 높은 고배당주를 대상으로 꼽았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복리의 마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이자에 이자가 붙은 복리는 처음엔 별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익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가령 연 4%의 단리로 1천만원을 1억원으로 만드는 데는 2백25년이 걸리지만,복리는 59년이면 족하다. 김 대표는 "적더라도 꾸준한 수익률을 잇따라 내면 복리의 효과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신우 PCA투신 전무는 "종목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싼 주식을 사는 것은 쉬워도 그 종목이 언제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주가가 오를 때까지 3∼5년은 기다리겠다는 느긋함을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의주식투자게임인 한경스타워즈에서 1백%가 넘는 수익률로 지난해 1위를 차지한 김현섭 대우증권 과장은 발품을 파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개인도 기업탐방 등을 통해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사야만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