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고경력.퇴직 과학기술자들을 활용해 하고 있는 기술정보분석사업이 성과를 거두고있다. 고경력.퇴직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이 사업은 과학 기술 연구 현장에서 20-30년간 일한 고경력 과학기술자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들의 풍부한현장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다. 퇴직 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SCI(과학기술논문색인) 등재 잡지 등 해외 유수 잡지에 게재된 해외 첨단기술에 관한 정보 분석과 국가나 민간기업에서 요구되는 연구개발과제의 방향설정을 위한 R&D 전략정보 분석,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기술정보.특허정보 분석작업 등이다. 이를 위해 현재 KISTI에서 활동중인 고경력 퇴직 과학자는 164명에 이르고 있다. KISTI는 올해 이들 과학자수를 2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가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고경력 퇴직 과학자를 활용한 사업은 최근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는 산업혁신 클러스터에도확대될 예정이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이들의 고급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KISTI 관계자는 "과학기술계의 고경력 과학기술자 활용사업은 노령인구가 일 할수 있는 환경 조성 이상의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들이 갖고 있는 고급기술과 노하우를 각종 R&D사업에 활용할 경우 연구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상당한 R&D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고경력 과학기술자가 한 분야에서 수 십년간 구축해 온 국내외적인 휴먼 네트워크와 협상 노하우는 과학기술을 상품화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KISTI 이상필 기술정보분석실장은 "이는 젊은이들의 심각한 이공계 기피현상을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며 "원로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 및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