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주요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미국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한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배런스 등에 따르면 10개 투자은행의 투자전략가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다우지수는 11,195로 지난해에 비해 3.8% 상승하고 S&P500지수는 1,243으로 2.5% 오를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올해 예상 지수 범위는 9% 상승에서 9% 하락으로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전망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해 초저금리 상황에 따라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지속, 주택시장의 거품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소비자부채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달러가치 하락은 미국의 물가상승과 외국인의 달러 자산 매각등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투자전략가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9%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술주가 가장 유망하다고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물가상승률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세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 스미스바니의 토비아 레프코비치 투자전략가는 기업 이익 증가와달러 약세 등으로 인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7%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올해 S&P500지수가 9%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며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내놓은 UBS의 게리 고든 투자전략가는 금리가 내린다면 높은 수준의 소비자부채를감내할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른다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올해 증시가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모건스탠리의 헨리 멕베이 투자전략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역풍으로 올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S&P500지수는 1,211.92로 연간 9% 올랐으며 다우지수는 10,781.01로 마감해 연간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이 S&P500지수 예상치를 1,250으로 제시해 가장 근접했으며 다른 투자전략가들은 대부분 애비 조셉 코언보다 비관적으로전망, 예상치는 작년말 지수보다 50포인트 이상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