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산 상장·등록기업의 2003사업연도(2003년10∼2004년9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2일 9월법인 20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11개사 중 7개사의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냈다. 코스닥기업도 9개사 가운데 한곳만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부진했다. 상장기업의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2.8%,36.9% 감소했다. 매출액은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성창기업의 순이익(86억원)이 64.1% 감소한 것을 비롯 이건산업 신영와코루 선창산업 등 4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수도약품 방림 한국슈넬제약 등 3개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미원상사 에스씨에프 금비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대한은박지공업은 흑자전환했다. 9월결산 코스닥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7.6%,1.14%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곳은 티씨케이 1개사뿐이었다. 반도체용 고순도 흑연제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LED(발광다이오드) 부품시장 진출에 힘입어 매출(1백86억원)과 순이익(38억원)이 각각 18.7%,61.9% 증가했다. 스포츠용 가방 수출업체인 대주레포츠와 발전·송전용 전기개폐장치 제조업체인 보성파워텍은 적자전환했다. 김성택·이건호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