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새해엔 희망 가집시다"‥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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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ihsong@kesco.or.kr >
새해가 되면 세배도 다녀야 하고 단배식에 참석하고,시무식을 마치면 각종 신년 교례회에도 나가게 된다. 대부분의 신년 교례회를 연초에 갖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루에 두서너곳의 행사에 참석한 적도 있다.
교례회의 좋은 점은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직접 찾아보고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해야 할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새해 인사와 함께 교례회에서 나누는 덕담은 여러 가지다. 가장 흔한 인사말로는 '복 많이 받으십시오''건강하십시오''소원 성취하십시오'를 들 수 있겠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상대방이 하는 일에 따라 인사말이 달라질 수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에게는 "꼭 당선되시길 빕니다"라는 인사도 괜찮겠다.
기업인에게 건넬 수 있는 덕담으로는 "사업 번창하십시오"가 그럴듯 하다. 이러한 인사를 건네며 금년에는 꼭 한마디를 덧붙이고 싶다. "새해에는 희망을 가지고 힘냅시다"라고. 내가 이 말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겪고있는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기업인은 기업인대로,직장인은 직장인대로,가정은 가정대로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 그 중에도 경제의 어려움이 제일 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올 신년 교례회에서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할 때 우리 경제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말 한마디지만 상대방이 따뜻한 덕담 한마디에 힘을 얻고,하고자 하는 일이 잘된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참석하는 신년 교례회에서 그들을 향해 조금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오길 기대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다.
"당신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일시적 좌절이나 실패로 인해 갖기 쉬운 열등감이나 패배의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내가 속한 조직이나 우리 사회를 비하해서는 안된다. 여러분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조건들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우리가 가진 강점들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자세로 우리나라를 살기좋은 나라,잘사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을유(乙酉)년 새해에 누구나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교례회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새벽을 알리는 닭띠해에 새 희망을 이야기 하자.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희망찬 2005년이 되도록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