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임직원과 '난상토론' 시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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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매출 10조원 비전을 세웠는데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해 주십시오."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이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대표들간의 좌담을 사내 방송하는 형식으로 이색 시무식을 갖는다.
2일 삼성토탈에 따르면 'CEO 2005 신년좌담 고홍식 사장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의 좌담을 올해 시무식을 겸해 4일 오전 8시 사내방송망을 통해 방영한다.
좌담은 노사협의회와 사무·연구·생산·영업직,임원,여사원 등 부문·계층별 대표 7명이 패널로 참가해 회사의 비전과 경영방침에 관해 질문하면 고 사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40분 간 진행된다.
사전 녹화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은 평소 궁금했던 회사 경영방침이나 복지제도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애창곡이 뭡니까""여가시간을 사모님과 어떻게 보내십니까" 등 고 사장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도 많았고 "기능직까지 어학을 강요하는 것은 좀 심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여과없이 터져나왔다.
고 사장은 좌담방송을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전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절실하다"며 "올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적 케미컬 회사가 되기 위해 원가구조를 현재보다 30% 이상 개선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수백명의 임직원이 한 데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의 시무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