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부지런히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합니다." '닭의 해'인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는 닭띠 국회의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17대 의원들 중 닭띠는 모두 20명이다. 올해로 회갑을 맞는 1945년생이 9명,만 48세가 되는 1957년생이 11명이다. 특히 57년생 동갑내기 의원들은 최근 '닭띠모임'을 결성,친목을 다지며 새해 의정활동을 주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첫 새벽을 밝히는 닭의 울음처럼 새해에는 17대 국회를 일깨우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며 "민생중심의 국회,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삶에 쪼들리지 않고 활짝 웃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환경노동위 소속인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노동시장 문제 해결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2004년이 정치개혁의 해였다면 2005년은 명실상부한 '경제 살리기'의 해가 돼야 한다"며 "청년실업 해결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 실업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법과 제도정비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시린 겨울을 인내한 씨앗일수록 언 땅을 뚫고 나와 더 튼튼한 싹을 낸다"며 "새해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지난해에는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뵐 때마다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착잡했다"며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가 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3선인 같은 당 권오을 의원도 경제회복을 새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권 의원은 "새벽 닭의 옹골찬 울음소리가 침체된 우리 경제를 일깨우는 희망의 소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경제가 좋지 않아 일자리가 없어지고 난 뒤 분배니 성장이니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국가의 첫번째 책무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