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4년째로 접어든 2005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중국 시장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국 언론 및 현지 업체 취재를 통해 '2005년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 10과 대응전략'을 구성해 본다. ◆서비스시장에 기회 있다=중국은 올해부터 경제 성장 패턴을 기존의 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전환키로 했다. 대대적인 내수시장 확대 정책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관광 자동차 교육 문화 온라인게임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방직 분야에 큰 시장 형성된다=올해 미국 EU 등은 중국산 방직품 수입 쿼터 제도를 폐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세계 방직품 수출 시장 점유율은 현 1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방직품을 생산,수출하는 업체에 큰 기회다. ◆중국 기업과의 M&A도 고려하라=중국 기업들은 기술 확보 차원에서 한국 기업 매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게임 업체 산다의 엑토즈 인수,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 기업의 M&A 움직임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시장개방 품목을 노려라=WTO 가입 약속에 따라 올해 대대적 시장개방 정책이 시행된다. 자동차 및 관련 제품,광디스크 생산설비 등의 수입쿼터 제도가 폐지된다. 또 종이(4.6%),화공제품(6.9%),전자제품(9.1%) 등의 수입관세가 크게 내린다. 시장개방 품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인력관리에 만전을 기하라=중국 일부 지역의 노동자 부족 현상은 올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광둥지역에서만 약 2백만명의 인력이 모자라고 푸젠,저장,산둥지역도 심각한 상황이다. 제조 업체들의 철저한 인력관리가 시급하다. ◆전력·원자재 공급난에 대비하라=올해에도 중국의 전력난 현상은 완화되기 어렵다. 진출 지역의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정전에 대비해야 한다. 철강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수급난도 예상돼 필요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유통시장 변화의 흐름을 타라=방문판매,홈쇼핑,상설 할인매장,프랜차이즈 등 중국 유통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각 회사 제품에 가장 알맞은 형태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형 업체들은 물류자회사 설립 등을 통한 물류시장 진출도 고려해볼 만 하다. ◆가격전쟁 대비책을 마련하라=과잉 공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자동차 가전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적절한 가격정책 및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전략이 시급하다. ◆부동산 시장에 눈을 떠라=주택 사무실 공장부지 등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1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을 임대해 사용하기보다는 구매하는 게 생활 및 비즈니스 공간 확보,투자 등의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부동산개발 사업도 노려볼 만하다. ◆부실기업 인수,남의 일만은 아니다=선진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불량채권 인수,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식으로 중국에 진출해 왔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자산관리공사가 주관하는 경매에 참가,싼값으로 기업을 인수해볼 만한 시기가 됐다. 이를 위한 컨설팅 사업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