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대표 계명재)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금속을 가공하는 레이저가공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3년간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1분에 15m를 절단할 수 있는 지능형 레이저가공기 '에코Ⅲ'를 개발,국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열렸던 시카고공작기계전시회(IMTS)에 출품돼 현장에서 2대가 판매되는 등 초기 마케팅전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당 가격이 50만달러에 달하는 이 제품은 테이블 자동교환시스템을 채택,절단 이외의 불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데다 사용자 편의기능이 대폭 보강된 게 특징이다. 특히 원격진단시스템을 도입,원거리에서도 인터넷상에서 기계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게 고안됐다. 경기도 화성의 한광 본사에서 이미 전세계로 판매돼 가동되고 있는 레이저가공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측은 이 제품을 수출 주력품으로 삼아 올해 수출비중을 지난해 20%에서 3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추정치보다 25% 정도 증가한 4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 계명재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주력 수출시장에서 한광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수주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2007년 대망의 매출 1천억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1)350-2900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