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乙酉年) 새해에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과제는 '서민생활 안정'이란 설문 결과가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12월 한 달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mofe.go.kr)를 통해 새해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6백51명 중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 등 서민·중산층 생활개선'을 꼽은 사람이 33.2%(2백16명)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를 응답한 사람이 31.0%(2백2명),'공공부문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17.5%(1백14명)였다. 이 밖에 14.4%(94명)는 '성장잠재력 확충과 경제시스템 선진화'를 꼽았고 소수의견으로 2.3%(15명)는 '상호신뢰의 노사관계 정착'을,1.5%(10명)는 '대외개방 추진과 보완조치 마련'을 지목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재경부가 작년 6월 실시한 '2004년 하반기 역점 경제정책'에 관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9%가 '일자리 창출',35%가 '서민생활 개선'을 각각 꼽은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지난해 불황으로 특히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나빴음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새해엔 내수진작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한 만큼 이 같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