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앞으론 두자릿수 투자수익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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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 어떤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당분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향후 10년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20년간 미국 주식과 채권의 연 평균 수익률은 각각 13%와 10%,영국 집값 상승률은 15%로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저인플레이션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뱅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의 이코노미스트 마틴 반스는 "향후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6.8%에 그칠 것"이라며 "낮은 인플레는 기업 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적다는 뜻도 된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20년 단위로 보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20년이 지나면 반드시 비정상적 낮은 수익률로 고전하는 기간이 뒤따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1964년에 미국 주식을 사서 지난 74년에 팔았을 경우 평균 35%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치(높은 채권가격)에 머물고 있어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부동산은 이미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과열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머징마켓 주식 투자도 수익률이 들쭉날쭉해 이머징마켓 전체의 지난 20년간 수익률은 10.9%로,미국 월가의 수익률에 못 미친다.
유럽 주식시장 역시 부진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