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시국회가 폐회되자 마자 그간 쟁점법안의 국회표결과 실력저지에 대비하느라 발이 묶여있던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해외출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2월 국가보안법 등 3대 입법을 논의하게 될 임시국회가 다시 열리는 점이감안된 듯 1월은 그야말로 여야의원들의 해외출장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우리당 홍창선(洪昌善),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서상기(徐相箕), 자민련 류근찬(柳根粲) 의원은 3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현지 IT(정보통신) 산업을 시찰할 예정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우리당 김희선(金希宣) 이근식(李根植) 의원과 한나라당 이계경(李啓卿) 의원은 4일부터 7박9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차례로 방문한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의원 등 재경위 소속 의원 6명은 17일부터 10일간 일본 경제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위원회 소속 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임종인(林鍾仁) 의원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공성진(孔星鎭) 의원은 24일부터 10박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페루,멕시코, 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 방문길에 FBI(미 연방수사국), CIA(중앙정보국), 브루킹스 연구소를 시찰한다. 국방위원회 소속 5명은 이달 중순께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산자위는 이달중 소속 위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베트남과 필리핀을 각각 방문,현지 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 등을 둘러보고 문광위도 소속 의원 6명이 미국과 유럽을 방문, 방송.통신 융합과 관련된 각국의 연구상황을 시찰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과 간사장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 등 연맹소속 여야의원 10여명은 10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우리당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20일을전후해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취임식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하고 금주중대표단 구성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미국과 아시아 의원들간 친선단체인 `US-아시아네트워크'소속 김효석(金孝錫) 정의화(鄭義和)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과 함께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 참석차 15일께 미국으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에 참석한 뒤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당 이화영(李華泳) 의원 등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은 6일부터 일주일간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국회연구단체인 `시장경제포럼' 대표인 우리당 정덕구(鄭德龜) 의원은 각 당 의원들과 경제사절단을 꾸려 이달말 미국과 인도 등으로 출장을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김남권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