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금융] 시중은행 재테크전문가에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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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 집을 사야 합니까."
주택마련 시기를 판단하지 못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택가격 약세가 얼마나 지속될까,이러다가 다시 급반등해 내집마련의 꿈이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혹시 내가 사고 나서 버블붕괴로 집값폭락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까'이런 고민들로 새해부터 골치가 아픈 사람이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질문에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애석하게도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그만큼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려운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간판으로 내세우는 재테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주택구입 시기는 올 상반기가 적기다.
현재 부동산 가격은 최하점은 아니더라도 무릎 정도는 된다.
급매물이나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과감하게 매입하자.
투자유망지는 경기도 동탄 판교 파주 김포 등 제2기 신도시지역,잠실 1·2·시영단지와 도곡주공2단지,삼성동AID차관아파트,강동시영1단지 등을 꼽을 수 있다.
토지가격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투자 대상지는 나름대로 개발호재가 대기 중인 강화도,경원선 등의 발전이 예상되는 양주,평택에 가까운 안성,소외지역에서 개발을 준비 중인 포천,제2영동고속도로 등의 호재가 있는 가평 등이 관심이다.
◆박재현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지점 PB팀장=주택구입 적기는 2006년 상반기로 판단된다.
미분양된 기존 공급물량이 모두 소화되는 때가 2006년이다.
투자유망지는 분당보다 가치상승 여력이 높은 판교신도시,강남과 함께 한강벨트를 형성하는 잠실지구와 강일·하일동,각종 편의시설의 이점이 있는 용산 등 뉴타운 지역을 들 수 있다.
토지는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올해엔 전반적인 내수침체와 정부의 조세정책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투자가능 지역으로는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 완공의 중간지역인 청평·가평권,경부고속철도 평택역사와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등 개발의 중심에 있는 평택항 인근 등이 좋아 보인다.
◆장재원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모두 3∼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라면 좀 더 기다리는 게 좋다.
투자유망지로는 학군 프리미엄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북의 노원구 중계1동 은행사거리 부근,서울 강서권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주변,서울 강동구의 명일동 아파트 단지를 살펴볼 만하다.
도로·지하철 개통 관련으로는 3·9호선과 경의선이 환송하는 대곡역 일대,2009년 완공되는 지하철 8호선 암사~구리 구간 중 구리의 인창택지개발지구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공급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올 하반기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기존 주택시장의 급매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투자유망지로는 강남에서 유난히 저평가돼 있는 잠원동과 방배동이 유망하고 잠실 2·3·4단지도 주목해야 한다.
토지는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주5일제 시행으로 전원주택 수요자가 늘고 있는 만큼 평택 안성 횡성 홍성 음성 덕산 신평 등지의 전원주택지가 유망하다.
◆최유식 한국씨티은행 세일즈매니저=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완화책이 기대되고 경기호전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에 주택구입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유망지로는 판교를 들 수 있다.
토지시장에서는 경기도 김포,파주의 토지환급자금이 시장에 방출돼 대토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택지개발 예정지역의 인근에 투자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
연천지역에 이어 가평지역이 최근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성환 외환은행 재테크팀장=추가적인 규제완화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 전에는 거래실종으로 가격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에 주택구입을 시도하는 게 현명하다.
투자유망지로는 개발이익환수제를 비껴간 잠실재건축아파트와 뉴타운 개발지역에 주목해야 한다.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강남권에 더이상 아파트를 지을 만한 나대지가 없으므로 청계천이나 뚝섬 일대 아파트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 인기지역 등 원하는 곳에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올 상반기에 콜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도 최저점일 가능성이 높고 2006년 말부터는 공급량이 줄어들어 아파트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올 상반기에 주택구입에 나서야 한다.
투자유망지는 올해부터 분양이 본격화되는 판교,동탄,김포,파주 신도시와 수원 행정타운(이의지구) 등 제2기 신도시 지역이 꼽힌다.
◆김형숙 제일은행 강남PB센터 수석팀장=하반기부터 경기회복 가능성이 있고 판교신도시 청약을 계기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므로 6월 전후가 투자적기로 보인다.
투자유망지역으로는 청계천 복원을蘭寬?있는 왕십리 뉴타운,뚝섬 서울숲공원 인근지역,제3차 뉴타운 사업후보지 주변지역 등을 꼽을 수 있다.
9호선 개통예정지들도 관심권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